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생존을 이뤄 준, 그리고 미래의 생존을 이뤄 줄 능력 인간의 문제해결능력은 자연으로부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민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주 먼 과거부터 인간은 이미 문제해결능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선조들과 다른 점은 우린 그들의 다양한 해결법을 태어날 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선조들과 한 가지 공통점은 우리도 현재에 있는 그리고 미래의 있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문제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죠. "날씨와 짐승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구석기 시대에 인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엔 넓은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고, 사냥 기술의 발달로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어 몸을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이 해결법으론 부족해 동굴 생활을 하게 됐고, 불을 사용하게 됐으며 집과 무기를 만들게 됩니다. 이 모든 결과물은 생존이란 문제를 당시 최고의 지식과 기술로 해결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훌륭한 디자이너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도 생존이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그때와는 다르게 생존이란 문제의 기준점이 많이 바뀌었을 뿐이죠. 회사의 생존은 비즈니스 성장일 것이고, 자신의 생존은 경제적 자유와 건강 등이 있을 겁니다. 즉 인간은 시대에 맞는 문제를 안고 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능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디자이너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남들과 다르게 보려는 노력을 통해 관찰력을 기르며, 새로운 문제 해결법을 찾아내 유의미한 경험을 만들고, 이를 통해 경험을 누리는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해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전략적인 부분은 기획자, 전략가 등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만의 일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사업 전략과 시각 결과물의 완성도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디자이너입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이너는 손이 아니라 머리입니다. |